그러니까, 그 장미는 너무나도 아름다웠어요! 네. 황금색으로 번쩍이던 그 꽃잎을 아직도 기억해요. 아아- 부자들은 그 장미를 사러 돈을 바치곤 했죠. 그런데 그렇게 팔려나간 장미들이 어떻게 됐는 줄 알고 계세요? 당연히도... 왜, 원래 꽃은 꺾으면 시드는 법이잖아요. 한 때, 신이 지상에 내려온 적이 있었습니다. 무엇때문에 그분께서 직접 이곳에 당도하신지는 알 수 없으나,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사실은 그분께서 한 청년과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는 것이죠. 그 청년 또한 신을 사랑하였습니다. 흐르는 금발에 빛나는 금안. 자신의 신은 마치 태양처럼 빛나고 있다, 청년은 생각했습니다. 둘은 서로를 너무나도 사랑하였고, 모두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 이후, 신은 이 땅에 축복을 내리며 청년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