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기 ] 하이 로그 더보기 [Hashtag_01] 그래, 그러니까 학교랑은 어울리지 않는 늦은 시간임에 틀림없었다. 물론 누군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체육관에서 공을 튀기고 있을 수도 있고, 보람찬 치어리딩 연습 후 샤워실에서 좋아하는 노래를 크게 틀어둔 채 샤워 중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일단 첫 번째로, 나는 저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두 번째로, 아무리 보충 수업이 있다고 해도 이런 시간에는 수업을 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세 번째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여기에 나와있다는 점. 그래, 예상치 못하게 아주 작은 문제가 생겼던 것이다. " 3...8...7...5... 됐다. " 철컥- 소리와 함께 알루미늄, 혹은 철으로 만들어졌을 차가운 락커가 열렸다. 그리고 그 락커 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