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닝 ] 하이 로그 더보기 "그래..." 그는 잠시 고민하는 듯, 혼잣말을 입에서 굴리는 것이다. 우리가 무얼 했는가.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하는 것들은 산더미 같은데, 정작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사항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다만 이곳은 안락한 나의 집도, 나의 고향도 아니었으며-물론 그녀에게 안락한 고향 따위는 없지만-잘 모르겠다는 이유만으로 상황이 나아지거나, 시간이 기다려주는 기적 따위는 없었다. "우리 내기 한 번 해볼까? 여기서 나갈 수 있을지 없을지로. " 무엇을 걸던, 그건 네 자유겠지만. 일상 더보기 이곳에 머물게 된 지 벌써 며칠째였던가. 어째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알게 된 사실 몇 가지를 정리하자면, 우선 이 섬은 보물섬이 맞다. 그 폭풍우를 뚫고, 어쨌건 우린 제대로 된 목..